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계명시민교육원 개원 3주년을 기념해 원로 화백 김양동 석좌교수의 작품 37점을 모아 11월 18일까지 ‘근원 김양동 기증 작품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김 석좌교수는 전시 작품을 모두 계명대에 기증하기로 했다.
김 석좌교수는 철농 이기우 선생을 비롯한 여러 선학들로부터 서예와 전각, 한문, 한국미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으며 계명대 서예과 교수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많은 후학들을 길러냈다. 또 서예와 전각을 통한 전통문화 계승, 미술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아미술상, 황조근정훈장, 일중서예상 등을 수상했다.
김 석좌교수는 서예와 전각, 그림 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하나의 화면에 조화롭게 담아내 새로운 예술 분야를 개척한 원로 예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한국 고대문화의 뿌리를 탐구해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와 이론을 작품에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김 석좌교수의 팔순을 맞아 진흙 판에 그림을 새기고 한지로 떠낸 서예와 전각,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진 3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