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살해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사제단으로부터 테러 예고글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제단은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18일에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폭탄 설치 장소나 시간 등 구체적인 정보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단 관계자는 “누가 어떤 동기로 협박 메일을 보낸 건지 아직 짐작되지 않는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사제단은 1974년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발표한 후 징역 15년을 선고받자 젊은 사제들이 중심이 돼 결성했다. 이후 시국미사 등을 열며 국정 농단, 검찰 개혁, 이태원 참사 등 사회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내 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