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은 포스코가 개발한 초고강도 강철 소재 산불진화장구의 실사용 테스트를 맡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산불진화장구는 포스코 프리미엄 강재인 WTP(World Top Premium)강을 사용해 강도와 인성이 높고 한 개의 날이 괭이, 쇠스랑, 갈퀴, 평탄 고르게 등 4개 장비 특성을 다 갖춘 다기능 진화 장구이다.
포스코는 제품의 기능 및 편의성을 보완하기 위한 실사용 테스트 기관으로 국내 유일의 산불전담조직인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선택했으며 최근 장구 50세트를 전달했다.
경북은 매년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울진, 영덕, 고령, 군위, 봉화에서 대형 재난급 산불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체계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소방기관 최초로 산불전담부서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설치해 현재까지 113건 출동, 24시간 공백 없는 진화 활동으로 전국 최고 산불 진화 조직으로 발전했다. 또 지난 7월에는 32일간 캐나다 산불 진화지원 활동으로 대한민국 소방 역량을 세계에 과시했다.
하지만 산불 진화 장비의 성능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현재 사용 중인 산불 진화 장구는 방화선 구축, 낙엽층 화재, 뿌리 제거 등의 진화 활동 시 휘어짐, 자루 빠짐, 연결부분 파손 등이 발생해 무게, 내구성, 강도 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영팔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WTP강 복합기능 산불진화 장구의 개선과 보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실사용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