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집 앞에 흉기 둔 40대 남성 구속 송치

입력 2023-10-20 11:10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 홍모(42)씨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수협박과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홍모(42)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한 장관 자택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놓고 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난 14일 홍씨를 서울 강동구에서 체포했다. 홍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 장관 주소를 알아낸 뒤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2년 넘게 나를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는 과거 일용직, 물류센터 등에서 일했으나 현재는 무직으로, 정당 등에 소속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홍씨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제 모습이 앞으로 한동훈 장관의 미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