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3개 부문 후보 오른 MTV EMA 취소 “애도할 시간”

입력 2023-10-20 10:26
방탄소년단(BTS) 정국. 빅히트뮤직 제공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Europe Music Awards·EMA)’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여파로 취소됐다.

MTV EMA 주최 측은 1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세계적인 사건들의 변동성을 고려해 ‘2023 MTV EMA’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쇼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여행을 오는 수천명의 직원과 아티스트, 팬, 파트너들을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여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축하 행사를 열 때로 볼 수 없다. 이미 수천 명의 목숨을 잃은 가운데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올해의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초 2023 MTV EMA는 다음달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시상식 공연자 중 한 명으로 포함돼 첫 솔로 음반 ‘골든’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앞서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은 이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베스트 K팝’, ‘비기스트 팬즈’(Biggest Fans)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였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로 사상 최다 지명 신기록이다.

이 시상식에서 정국 외에도 테일러 스위프트와 올리비아 로드리고, 마일리 사이러스, 도자 캣, 니키 미나즈 등 쟁쟁한 팝스타들이 주요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