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중심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다.
미셔널신학연구소(이사장 송태근 목사)는 ‘선교적 성경 해석학’(IVP) 출간을 맞아 19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선교적 성경 해석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책 원제는 ‘선교적으로 성경 읽기(Reading the Bible Missionally)’다. 마이클 고힌, 크리스토퍼 라이트, 톰 라이트, 대럴 구더 등이 2013년 11월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열린 ‘선교적 성경 읽기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논문을 고힌이 한 권으로 엮었다고 한다.
이날 북 콘서트 패널은 안건상(총신대) 정성국(아신대) 김효찬(한국선교훈련원) 교수가 맡았다. 패널들은 책 목차를 따라 선교적 해석학, 선교적 신·구약성경 읽기, 선교적 성경 읽기와 신학 교육 등을 개론했다.
선교의 관점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원칙엔 이견이 없었다. 정 교수는 “성경은 곧 하나님의 선교 서사”라며 “선교적 성경 해석엔 선교적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성경이 쓰인 목적 자체가 선교”라며 “성경 속 인물이 어떻게 선교적 삶을 살았는지 관찰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신도가 선교적 성경 탐구에 동참해야 한다는 요청도 나왔다. 안 교수는 “종교개혁의 핵심 원리인 만인제사장설은 성경 연구를 교수나 목회자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는다”며 “성경 연구는 모든 기독교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송태근 이사장은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선교적 교회’ 논의가 진행됐지만 정작 그 기초인 선교적 성경 해석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이번에 출간된 책을 통해 선교적 성경 해석 운동이 일어나 한국교회가 더 활발히 선교적 사명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