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항공사가 창가 좌석 승객을 먼저 탑승시키는 제도를 시행한다. 이는 승객의 탑승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먼저 탑승하고, 이어 가운데 좌석, 통로 좌석 순으로 승객을 앉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코노미석을 함께 예약한 가족·동행자도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 다만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먼저 탈 수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같은 제도 도입에 나선 건 이용객 급증하는 연말을 앞두고 비행기 탑승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창가 승객이 기내에 먼저 입장하면 나머지 승객이 착석하는 데 혼잡도가 줄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이 방식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탑승 시간을 최대 2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자회사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340여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5000편의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