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 블래버 “매드전, 버서커 바론 콜이 승인(勝因)”

입력 2023-10-19 17:30
라이엇 게임즈 제공

클라우드 나인(C9) ‘블래버’ 로버트 황이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C9은 19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유럽 지역 2시드 팀인 매드 라이온스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1승0패조로 향하며 기분 좋게 월즈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블래버’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경기였다”면서도 경기 중반에 몇 차례 나온 팀의 실수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상대가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임이었다. 덕분에 우리가 원했던 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블래버’는 이날 정글러 챔피언으로 탈리야를 선택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탑 갱킹과 바텀 갱킹을 연이어 성공시켜 초반에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공헌했다. 그는 “탈리야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한 덕분에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C9은 첫 2개 드래곤을 사냥했지만 3번째 드래곤을 매드에 내주면서 한 번 주춤했다. ‘블래버’는 “사이드를 밀다가 미드에 힘을 주기로 전략을 바꾼 상태였는데, 상대가 이즈리얼의 긴 사거리를 이용해 포킹을 하니까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복기했다.

이어 “‘버서커’ 김민철이 좋은 콜을 해준 덕에 다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었다”면서 “김민철이 상대의 템포가 좋지 않은 틈을 타서 내셔 남작 버스트를 하자고 했다. 자야·탈리야 챔피언 성격상 빠르게 내셔 남작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블래버’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그는 “경기 전날 밴픽 예측을 충분히 해놨고, 우리가 뭘 원하는지도 확실히 알았다. 실제로 어제 예측했던 대로 오늘 경기에서 밴픽이 이뤄졌다”면서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도 ‘하던 대로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나섰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