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자를 초청하고 영혼의 열매를 맺는 가을 사역 시기를 맞아 교회 문이 지역에 활짝 열린다.
충남 홍성성결교회(이춘오 목사)는 오는 21일 교회에서 ‘동네방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에어바운스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와 각종 간식바자회 부스 등이 마련된다. 약 1만7000제곱미터(5500평)에 달하는 교회 부지를 이웃 주민과 나눠 쓰는 방법이다.
이춘오 목사는 1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홍성은 아이들이 놀 곳이 적당하지 않은 지역이다. 좋은 날씨에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자리”라며 “지난해에도 특별히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맘카페에 소문이 나 1500여명이 교회를 찾아왔다.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폐쇄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그 열매를 맺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은 소외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는 같은 날 ‘손해 보는 바자회’를 준비했다. 매년 2만여명의 주민들이 찾는 도림교회 바자회는 농어촌 직거래를 통해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은 ‘반값 김치’는 도림교회 성도들이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근다. 올해는 총 2700박스가 준비된다.
이밖에도 푸드코트에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며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국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정명철 목사는 “이 바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매년 더 풍성한 바자회가 되어 교회가 더 큰 손해를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안교회(류태우 목사)도 21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같이 가치’를 연다. 교회의 문턱을 낮춰 그동안 성도들 위주로 진행했던 바자회를 주민들에게 오픈하는 것이다. 방문객들이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와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도 마련되며 바자회 수익금은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한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