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프린지페스티벌 20일 개막…亞 최대 거리예술축제

입력 2023-10-19 14:30 수정 2023-10-19 16:09


‘2023 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이 20~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과 예술의 거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광주를 대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리예술축제다.

광주시는 ‘거리 예술, 꿈 같은 일탈’ 주제로 한 프린지페스티벌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9개국 35개 팀의 참여 속에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8회를 맞은 이 축제는 이동형 거리극과 서커스·거리춤·파이어댄스, 대지예술퍼포먼스 등 총 76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공모작 14편, 국내 우수 초청작 11편, 해외 초청작 8편,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기획 제작 2편 등이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분산 개최한 지난해와 달리 국제적 명성이 자자한 팀들이 금남로를 주축으로 한 거리예술을 통해 시대-세대-환경에 관한 메시지 전달하게 된다.

주최 측은 3년 만에 유럽,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해외 공연단체들을 초청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공연을 이어간다.

프랑스 거리극 단체 하하울립은 지역 아무르 합창단과 협업해 ‘한밤에 찾아온 손님’을 아시아에서 처음 공연한다.

프랑스 극단 땅과 하늘 사이의 ‘비상’은 이색적인 파이어 댄스로 눈길을 끈다. 둥근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추는 무용수가 불의 씨를 뿌리는 거리극을 펼친다.

중국 잉 무용단의 ’영감’은 흙을 이용한 대지예술 퍼포먼스로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에든버러 프린지 등에서 호평을 받은 대만 0471 아크로 신체무용단은 ‘듀오 DUO’ 경이로운 무용과 기예를 결합한 고난도 아크로바틱 공연을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국내 예술단체 중에서는 유럽 최대 거리예술축제 살롱 거리극 축제에 공식 초청된 현대 서커스 단체 포스와 육십사줄, 코드세시, 기역시옷 등이 다양하고 아찔한 서커스극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이밖에 올해 기획·제작한 작품 ‘팔순 잔치 가는 길’은 높이 7m의 거대한 인형을 중심으로 이동형 거리극을 벌인다.

파란만장한 삶을 이어온 어머니가 팔순 잔치에 가는 길에 80년 동안의 생애를 회고하는 과정에서 국내 현대사를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이 축제로 토요일인 21일 오전 9시부터 일요일인 22일 자정까지 도심 간선도로인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금남공원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부 사전예약 공연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