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연구중심 의대 설립 사활건다

입력 2023-10-19 11:00
경북 포항시는 14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 검토에 따라 의사 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시는 혁신 의료서비스를 선도하는 의사 과학자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포스텍, 경북도와 함께 연구중심 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인수위 경북지역 정책과제에 포함되고 지난 2월에는 포스텍에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정부, 국회, 의료계와 산업계의 지지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의대 정원 확대 검토 보도가 나오자 17일 긴급 간부 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14일에는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구중심 의대 설립 인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는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연구중심 의대 설립 기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앞으로 단계별 로드맵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 행사와 연계한 릴레이 결의대회를 통해 포스텍에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대한 시민 의지를 지속해서 결집할 계획이다.

또 포스텍과 카이스트 공동 촉구 결의문 등을 발표해 연구중심 의대 필요성과 차별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향후 의대 정원 확대 상황에 따라 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대정부 건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텍은 2028년까지 연구중심 의대와 900병상 규모의 스마트병원을 설립하고 연간 50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 인재 육성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경북도·포스텍과 함께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