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테라스로 객실 무단 침입한 30대… 집행유예 2년

입력 2023-10-19 10:09
국민일보 그래픽

이른 아침 호텔 객실 2곳 테라스를 통해 객실로 무단 침입한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 11단독 김미란 판사는 방실 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오전 6시20~33분 사이 대구 시내 한 호텔에서 투숙객 2명이 묵고 있던 객실의 외부 테라스를 통해 잠겨 있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그 직후인 오전 6시33~40분 사이 다른 객실에 비슷한 방법으로 침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샤워하는 여성을 훔쳐볼 목적 등으로 주거침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능숙하게 각 객실에 침입한 점으로 미뤄 각각의 범행이 우발적, 일회적이라 보기 어렵고 범행 동기 또한 불량하다고 판단된다”며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