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내린 테슬라, 3분기 순이익 1년 전보다 44% 급감

입력 2023-10-19 09:53 수정 2023-10-19 10:1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 개미’의 관심을 받는 미국 나스닥의 두 상장사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4% 감소한 반면, 넷플릭스의 분기 가입자 수는 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테슬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나스닥거래소를 마감한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 달러,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3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분기 매출을 241억 달러, EPS를 0.73달러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3분기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으로 이윤에 부담을 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44%나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32억9200만 달러였다.

테슬라처럼 이날 나스닥 본장을 마감한 뒤 공개된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넷플릭스의 3분기 세계 가입자 수는 2억4715만명으로 876만명 늘었다. 분기 가입자 수 증가 폭은 2020년 2분기 1010만명 이후 가장 많았다.

매출은 85억42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9억1600만 달러, EPS는 3.73달러로 집계됐다. EPS는 LSEG 전망치인 3.49달러를 상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