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경제성장률 ‘4.9%’ 시장전망치 상회…‘부동산 침체’ 걸림돌

입력 2023-10-18 18:12
지난 8월 17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베이징 외곽 공사 현장 근처 차량에 "비구이위안 주택 구매자 권리 보호"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4.9%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중국의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위험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6.3%에 비해서는 둔화한 것이지만 1분기(4.5%)보다는 다소 올랐다. 로이터통신이 자체 조사한 시장 전망치(4.4%)도 웃돌았다. 또 중국의 1~3분기(1~9월)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한 91조3027억 위안(약 1경688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회복세가 이어지며 정부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해 시장 예상치(4.9%)를 웃돌았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4.6%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월과 같은 4.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3∼4.4%)를 웃돌았다.

이러한 지표는 중국이 올해 GDP 목표치 약 5%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통계 당국은 중국의 4분기 GDP가 4.4% 이상을 기록하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 생산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의 침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1~9월 전체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1~9월 중국 민간부문 투자는 0.6% 감소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