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돌연 하한가 “왜?”… 공매도 회피 분석도

입력 2023-10-18 16:45
코스피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표가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지 기업 영풍제지가 올해 내내 이어온 상승세를 끊고 돌연 하한가로 돌아섰다.

영풍제지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4만8400원)로부터 가격제한폭의 하한선인 29.96%(1만4500원)까지 떨어진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인 오전 9시12분쯤 급락한 주가를 마감 종가까지 반등도 없이 유지했다. 미국계 금융사 JP모건증권과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가장 많은 매도가 나왔다.

영풍제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수정가 기준 올해 초 5800원 안팎이던 주가를 2차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뒤인 지난 9월 한때 52주 최고가인 5만4200원까지 끌어올렸다.

영풍제지 지분의 45%를 보유한 최대주주 대양금속도 이날 오전 9시30분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한가로 밀려난 뒤 주가를 만회하지 못했다. 전 거래일 종가(3210원) 대비 29.91%(960원) 급락한 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의 갑작스러운 하한가를 놓고 뚜렷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증권가 안팎에서 공매도 회피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일부 증권사는 오는 12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HD현대일렉트릭, KG모빌리티, 덴티움 등과 함께 영풍제지를 편입 유력 종목으로 지목했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