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에 대해 사실이 아닌 소문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형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18일 “어제(1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형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그간 자신과 관련해 임신과 낙태 등 악성 루머를 퍼뜨린 유튜버 김용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재판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씨 측이 자신이 유포한 루머의 출처가 박수홍의 형수라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김씨가 지난 12일 갑작스레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박수홍은 이에 자신 관련 소문의 출처로 지목된 형수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수홍의 아버지 박모(84)씨와 어머니 지모(81)씨도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루머를 바탕으로 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부친 박씨는 “32년 동안 뒤를 봐주고, (박수홍이)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 달라고 한 적도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박수홍 변호인 측은 “박수홍 부모님은 김용호씨 재판 과정에서 허위 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사실처럼 증언했다”고 반박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