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 본격화

입력 2023-10-18 13:33
대전시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7개 연구기관 및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들이 18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오랜 기간 방치됐던 대전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과학 관련 시설과 청년과학자 정주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전시는 18일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및 아파트 부지를 소유한 7개 연구기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각 기관은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를 개발해 과학 관련 시설, 청년·유치과학자 정주시설을 건립하고 국제교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관리아파트의 부지 규모는 2만6292㎡이며 현재 아파트 10개동(174세대)과 부속건물 1개동 등이 들어서 있다. 일부 부지는 대전시가 매입하기로 했다.

부지의 소유 비율은 한국원자력연구원 26.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4%, 한국화학연구원 17.4%, 한국기계연구원 1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4.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8% 등이다.

시는 향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재건축사업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타당성조사와 투자심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79년 유성구 도룡동에 건립된 공동관리아파트는 해외과학자 정주 시설로 사용됐지만 오래 전 지어진 탓에 시설 낙후·안전관련 문제가 불거졌다. 2012년 5월 거주 세대가 퇴거한 뒤 현재까지 방치되면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과학시설 유치, 양질의 정주 시설 개발을 통해 대덕특구와 지역사회 공동 발전을 위한 대표시설로 조성하겠다”며 “재정비 촉진 계획 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