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사과맛에 흠뻑…양구 시래기 사과축제 28일 개막

입력 2023-10-18 13:23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 포스터. 양구군 제공

2023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가 28∼29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성황지 일원에서 열린다. 양구의 대표 농특산물인 시래기와 사과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2006년부터 시작한 시래기 축제는 지난해 시래기와 사과를 결합한 축제로 확대됐다. 축제 주제는 ‘펀치볼로 돌아가기’다. 시래기와 사과를 소재로 한 각종 체험과 홍보·전시, 판매·먹거리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에는 시래기 떡과 시래기 버거·전병, 사과 꽃푸딩·크로플 등 음식 만들기 체험과 맛보기 행사가 준비돼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돌산령 지게놀이와 가수들의 축하공연, 해안면민 노래자랑 등 방문객의 흥을 돋울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각종 게임 등을 통해 시래기와 사과를 선물로 준다.

시래기 비빔밥과 제육볶음, 시래기 전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코너와 푸드트럭이 운영돼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래기와 사과 홍보 및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시래기는 시중 가격보다 30%, 사과는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입한 농산물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 볼 수 있는 택배 부스도 운영한다.

시래기와 사과를 모두 구입한 관광객에게 사과로 만든 김자반과 약과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곰취·배꼽·시래기 사과축제 등 양구 3대 축제를 방문한 것을 인증하면 사과식초, 시래기 가공식품, 향수 등을 선물로 주는 행사로 마련했다.
양구 시래기 덕장에서 농민들이 시래기를 덕장에 걸고 있다. 양구군 제공

군은 축제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차량 통제와 주차장 확대 등 교통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일회용 용기 대신 다회용 용기 사용을 유도해 깨끗하고 안전한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서흥원 군수는 18일 “올해는 더 많은 방문객이 양구의 우수한 농산물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양구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널리 홍보해 농가 소득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래기와 사과는 양구의 효자 작목이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 등 농작물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춰 시래기와 사과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시래기는 올해 196개 농가가 800t을 생산해 96억원의 소득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사과는 214개 농가에서 4500t을 생산해 135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