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 경기패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보다 월등”

입력 2023-10-18 07:16 수정 2023-10-18 07:17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보다 월등한 ‘더(The) 경기패스’ 사업을 내년 7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관련 경기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질의에 “기후동행카드는 광역버스나 신분당선이 제외되지만, 더경기패스는 다 포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더 경기패스 도입 계획을 이날 처음으로 밝혔다.

김 지사는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추진하면서 경기도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관계 광역자치단체장과 협의가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나름대로 경기도에 가장 적합한 교통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더 경기패스를 소개했다.

경기도는 모든 도민이 전국 어디서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더 경기패스를 추진한다. 정부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더 경기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21차례 이상 사용 시 일반 20%, 청년 30%, 저소득층 53% 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청년 대상 연령을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하고, 월 이용횟수를 21회 이상 무제한으로 정해 모든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 기본요금이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