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무회의가 있는데 국무위원들이 바쁜 일정에도 대거 이곳에 오셨군요. 이번 포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습니다.”
17일 ‘2023 국민미래포럼’에서 축사를 위해 강단에 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말했다. 행사에는 추 부총리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들 국무위원은 축사와 특별강연 등을 소화한 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 마련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주요 시중 은행장을 비롯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CJ 등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방문했다. 주요 인사들은 행사 시작 전까지 환담장에 모여 대화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 부총리를 비롯한 장관들,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테이블 2개에 나눠 앉았다.
이정식 장관은 원 장관에게 “요즘 ‘일타강사’로 활약이 많으시다”며 인사를 건넸다. 원 장관이 “강사료도 안 나온다”고 답변하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추 부총리는 “한 장관이 온 걸 보니 정말 중요한 행사가 맞는가 보다”고 말했다. 한 유튜버는 한 장관을 따라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장관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 변재운 사장과 균형 있는 중도 언론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행사가 시작되자 200명 가까운 내빈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원 장관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장은 각각 미래 모빌리티와 초거대 인공지능(AI)에 대해 열띤 강연을 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