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에 미사일… 美 국무장관 벙커로 대피

입력 2023-10-17 06:07 수정 2023-10-17 10:31
16일 이스라엘 국방부 건물로 들어가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 중이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분간 벙커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은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표적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예루살렘 전역에서는 로켓 공습 경보음이 울렸다고 한다.

한편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지난주 중동국가 순방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로 급파돼 네타냐후 총리를 1차로 만난 뒤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방문하고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다.

네타냐후 총리와 블링컨 장관은 회동 중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공습 사이렌이 울려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스라엘 국방부 지휘본부에서 대화를 속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밀러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