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구경만 혀?” 식당서 심폐소생 실시한 백종원

입력 2023-10-17 05:15 수정 2023-10-17 09:55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11일 충남 금산군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이 갑자기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백 대표는 관광공사와 음식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금산세계인삼축제가 한창이던 금산을 방문 중이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 대표는 박범인 금산군수,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국민관광본부장 등과 함께 방에서 식사하던 중 유리문 밖에서 70대 식당 종업원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종업원이 ‘쿵’ 소리와 함께 뒤로 쓰러지자 백 대표는 그대로 달려나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종업원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금산군수와 관광공사 본부장도 함께 쓰러진 직원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백 대표를 도왔다. 그사이 식당 주인은 119에 신고했다.

쓰러진 직원은 식당 주인의 가족으로 일을 도와주러 왔다가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의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은 종업원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종업원은 병원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의 미담은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백 대표가 식당에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의 종업원을 살려냈다는 내용이었다.

백 대표는 자신의 행동이 알려지자 “뭐 남들 다 하는 일인디, 그런 게 다 기사여? 그럼 거기서 구경만 혀?”라고 주위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 대표가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경험 등으로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