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진짜 빈대’…논란된 인천 찜질방, 잠정 운영 중단

입력 2023-10-17 00:03
유튜버 다흑은 지난 11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흑 유튜브 캡처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실제 빈대가 확인된 이 찜질방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인천시 서구는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서구는 이 업체에게 공중위생관리법 제4조 ‘위생관리의무’ 위반에 따른 경고 조치를 내렸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다면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관내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찜질방 측은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11일 이곳 찜질방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유튜버 ‘다흑’은 매트 아래와 바탁 틈 사이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가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경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최근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등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공공 시설에서 빈대가 확인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