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수입된 목재펠릿 가운데 불법·불량 물량이 3만412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6월까지 수입된 목재펠릿은 1432만8000t으로 나타났다.
이중 검사량은 전체 물량의 4%인 57만1937t이었으며 검사시료량은 전체의 0.00003%인 4747㎏에 불과했다.
미미한 검사량에도 불구하고 품질기준 부적합·품질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68건(6만412t)이었다.
적발된 물량 가운데 피부·혈관·신경 장애 및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물질인 비소와 염소, 질소, 구리 등이 포함된 ‘품질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량은 3만1951t에 달했다.
산림청이 관세청과 목재제품 안전관리 협업검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평균 1만2082t에 달하는 불량 수입산 목재펠릿이 발견됐다.
그러나 목재펠릿을 포함한 목재제품 안전관리 단속실적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단속실적은 2019년 281건, 2020년 150건, 2021년 96건, 지난해 126건, 올해는 6월까지 73건으로 집계됐다.
어 의원은 “목재펠릿 등 목재제품은 국민생활과 매우 밀접한 품목이기 때문에 불법 및 불량제품 수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림청·관세청 협업검사를 확대하고 검사량을 늘리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