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32.0%를 기록하면서 윤석열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7%를 기록하면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도 34.0%에 그치면서 리얼미터 조사에서 5개월 만에 35%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10월 5∼6일) 대비 4.3%p 내린 32.0%로 집계됐다. 5월 1주차(34.9%) 이후 5개월 만에 30% 초반대로 하락한 것은 물론이고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9%p 상승해 50.7%를 기록했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4월 4주차(52.6%)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대로 진입했다. 윤석열정부 들어 최고치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수도권 민심 이탈’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10.2%p↓), 인천·경기(4.7%p↓), 대전·세종·충청(3.8%p↓), 대구·경북(3.7%p↓)에서 이탈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하락 폭이 크다.
반면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7.4%p↑), 서울(6.1%p↑), 대구·경북(3.4%p↑), 인천·경기(2.8%p↑)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4∼6일)보다 3.7%p 하락한 34.0%로 집계됐다. 최근 30%대 중후반 수준에서 횡보하던 지지율이 35% 밑으로 내려간 것은 5월 1주차(34.6%)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10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응답률은 2.0%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지난 10∼13일 전국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1%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