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50대 모녀 광주 도심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10-16 08:55 수정 2023-10-16 10:46

도심 아파트 화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새벽 5시40분쯤 광주 북구 연제동의 모 아파트 단지 지상 화단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A씨의 딸인 50대 B씨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 모녀는 숨진 상태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아파트 17층에 사는 A씨 모녀의 집 창문이 열려 있고 창문 아래에 의자가 놓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집 등의 외부침입 흔적 등 범죄와 연루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 안에서는 가족의 채무를 고민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내용과 A씨 모녀가 평소 주변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점으로 미뤄 이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