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대탑’ 출신이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일정이 모두 종료된 뒤 상위 라운드인 스위스 스테이지의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스위스에는 플레이-인을 통과한 2개 팀을 포함한 16개 팀이 참여하며,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추첨자로는 전 프로게이머인 ‘마타’ 조세형이 나섰다.
1·4시드 대결을 먼저 추첨한 결과 젠지와 GAM e스포츠, NRG e스포츠와 웨이보 게이밍, G2 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 징동 게이밍(JDG)과 팀 BDS가 붙게 됐다. 또 2·3시드 대결에선 T1과 팀 리퀴드, 클라우드 나인(C9)과 매드 라이온스,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KT 롤스터, 프나틱과 리닝 e스포츠(LNG)의 경기가 성사됐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로 나서는 4개 팀의 매치업 중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건 디플 기아와 G2의 대결이다. 두 팀은 2019년과 2020년, 2022년까지 총 3번 맞붙었다.
2019년에는 G2가 이들을 잡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2020년에는 디플 기아가 복수에 성공하고, 우승 트로피까지 손이 닿았다. 2022년에는 디플 기아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2승을 챙겼다. 당시와는 멤버가 여럿 바뀌었지만 양 팀의 미드라이너는 ‘쇼메이커’ 허수와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로 여전히 같다.
T1의 상대인 팀 리퀴드나 젠지가 맞붙는 GAM은 국내 팀들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다. 반면 KT와 대결하는 BLG는 올해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KT로서는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BLG 탑라이너 ‘빈’ 천 쩌빈은 명실상부한 ‘LCK 킬러’로 평가받는다. KT로서는 같은 탑라이너인 ‘기인’ 김기인의 분전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선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빈’은 올해 항저우 대회에, 김기인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나서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