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는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특히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평화의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하나님의성회총회(World Assemblies of God Congress·WAGC)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 총회 기간 전 세계 오순절교회 목회자, 스페인 교회 목회자, 성도들과 함께 세계 평화와 복음화를 놓고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목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열린 제9회 WAGC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WAGC 개회예배 설교자로 한국인이 선정되기는 이 목사가 처음이다.
마드리드아레나에서 진행된 이번 총회에는 120개 국가 4200여명의 하나님의성회(AG)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세계하나님의성회협회(WAGF) 실행이사인 이 목사는 지난 12일 열린 개회예배 설교에서 대부흥의 시대를 위해 전 세계 교회가 기도와 회개를 바탕으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대부흥이 다가오고 있다’(Revival is Coming)는 제목의 설교에서 “다시 한번 위대한 부흥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교회가 대부흥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초대교회처럼 기도에 힘쓰고, 영적 게으름과 교만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흥이 일어나려면 모든 성도가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며 “모든 성도가 오직 성령으로 무장해 부흥을 방해하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믿음의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또 한국교회 부흥의 열쇠가 된 특유의 새벽기도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각국 교회의 부흥을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자”는 당부도 전했다.
이번 WAGC 대회는 ‘부르심을 받은 자여, 빛을 발하라!(Called to influence Shine!)’를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7년 싱가포르 총회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WAGF는 특히 다음세대 부흥을 도모하고자 ‘제1회 다음세대 세계의회(Next Generation World Congress)’도 동시에 개최했다. 이는 젊은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성령의 역사로 일군 부흥을 다음세대에 계승하고, 세대 간 소통으로 전 세계 부흥을 이끌어가자는 목적으로 열렸다.
이번 WAGC 대회장이자 스페인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카를로스 에스코바르 목사는 “항상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신 이영훈 목사님에게 큰 감동을 받았는데,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이 목사님과 함께 믿음으로 전진할 수 있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가톨릭이 대부분인 나라여서 기독교 문화가 들어오기 힘들었지만, 성도들의 기도와 선교 활동을 통해 많은 부흥을 이루어 가고 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스페인 교회가 더욱 부흥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제10회 총회는 2026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