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CJ)가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4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파란불을 켰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다만 전날은 공동 선두였으나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다.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낙 7타 차이를 뒤집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성재의 KPGA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이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국내 대회 통산 2승째를 거뒀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5번 홀(파3)에서 샷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린 주변 23야드 지점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샷이 홀 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것.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60도 웨지로 클럽페이스를 많이 열고, 스핀을 많이 걸었는데 홀 속으로 들어갔다”고 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임성재는 “오전이라서 그런지 거리감이 좋지 않았다. 생각보다 1클럽 이상 차이가 나서 버디를 많이 잡지 못했다”라며 “무빙 데이인 내일이 중요하다. 거리감만 돌아온다며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작년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배용준(23·CJ)는 6타를 줄여 1타 차 2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허인회(36·금강주택)은 이글 2방을 앞세워 3타를 줄여 공동 3위(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4번 홀(파4)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박상현(40·동아제약)과 최진호(39·코웰), 박경남(39) 등 최고참 3인방도 공동 3위에 자리해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영수(34·동문건설)도 6언더파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