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영길 경선캠프 식비 대납’ 기업인 소환조사

입력 2023-10-13 12:28
서울중앙지검 모습. 권현구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캠프 식비 대납 의심을 받는 기업인을 소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전남에 본사를 둔 A사 대표 송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들의 식비를 내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송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송 전 대표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회원으로서 직원들에게 밥을 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송씨는 “정치적인 게 아니라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지 않으니 연구소 직원들도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정치자금이 아니라 연구소 식대다. 내가 연구소 회원인데, 멤버들끼리 밥을 먹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금액은 개인이 200만원, 법인이 98만원”이라며 “밥을 산 돈인데 대납이라고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송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송씨의 주거지와 송씨가 운영하는 A사 본사 및 인천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캠프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 밥 한번 사준 사람”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