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中서 北주민 다수 북송…탈북민 숫자는 미확인”

입력 2023-10-13 11:30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민간 단체가 제기한 재중 탈북자 북송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최근 중국 동북 3성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다만 탈북민, 범죄자 등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규모도 아직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는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이 지난 9일 밤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지난 11일 주장했다.

정부는 그간 이 주장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통일부는 탈북민 강제북송은 국제규범에 어긋난다며 중국 측에 유감을 표했다.

구 대변인은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하여 강제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북송은 강제송환 금지라는 국제규범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대변인은 현재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 규모를 묻는 말에 “정확하게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