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산콜센터 실시간 상담·신고 데이터를 통해 재난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실시간으로 걸려 오는 상담 전화 분석을 통해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 소방·경찰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재난조기감지 시스템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119 신고나 120다산콜센터 문의 등에 ‘침수’, ‘산사태’, ‘화재’ 등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반복 접수되면 이를 모아 힌 화면에 노출, 유관기관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2단계로 진행된다. 120다산콜센터는 1단계 사업으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화재·산사태·침수 등 재난 관련 키워드를 기록화한다. 이어 내년에는 비식별화된 민원 데이터를 시스템 학습시켜 상담·신고내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재난 특화 말뭉치 사전을 기반으로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2단계 사업 연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이재 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이번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긴급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상담·신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와 지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