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더 지니어스’ 英 ITV에 수출…K포맷 인기 잇는다

입력 2023-10-13 10:42
CJ ENM 로고. CJ ENM 제공


CJ ENM의 인기 지적재산권(IP) ‘더 지니어스’가 영국 최대 민영방송사 ITV에 수출된다. 음악쇼, 관찰형 예능에 이어 연애, 두뇌 게임, 서바이벌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CJ ENM은 글로벌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바니제이 산하 리마커블 엔터테인먼트가 영국판 ‘더 지니어스’를 제작해 2024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더 지니어스’는 각계각층의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선보이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2013년 첫 방송 이후 시즌 4까지 방영됐으며 네덜란드에 수출돼 공영방송 NPO3에서 시즌 3까지 방송했다.

헬렌 그레토렉스 바니제이 포맷 구매 책임자는 “’더 지니어스’는 ‘전략적인 사고’와 ‘연합’을 중심으로 지식과 설득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훌륭한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이미 CJ ENM 포맷이 세계적인 인정받은 만큼 이번 리메이크 역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지니어스' 메인 포스터. CJ ENM 제공

BBC에서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가 흥행하며 영국에서 한국 예능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BBC는 지난 2월 ‘다음 한국 문화 트렌드는 K리얼리티쇼?’라는 기사를 통해 tvN ‘서진이네’의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론칭 등 ‘K예능’의 글로벌 인기를 조명했다. BBC는 “K리얼리티쇼는 열정적인 한류 팬들에게 꾸미지 않은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볼 기회를 준다”고 분석했다.

‘너목보’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태국 이스라엘 등 총 28개국에 판매 및 리메이크돼 명실공히 국가대표 IP로 자리잡았다. 또 다른 음악쇼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는 브라질 국영방송 글로보에 수출됐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는 지난 6월 일본 리메이크판 ‘러브 트랜짓’으로 제작돼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사업부장은 “예능 콘텐츠가 포맷 수출을 통해 현지 리메이크되는 방식으로 전세계 시청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시청자들이 K예능 포맷에 익숙해지면 향후 콘텐츠 직접 진출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K콘텐츠 해외 진출 범위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