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1인당 월평균 통신요금이 6만5000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전국 20세 이상 4G(LTE)·5G 요금제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내놨다.
단말기 할부금, 콘텐츠·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을 포함한 1인당 월평균 통신 요금은 6만5867원으로 집계됐다. 요금 구간별로는 4만~6만원이 27.2%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은 17.1%였다.
이동통신 3사 종합 만족도는 3.42점(5점 만점)이다. SK텔레콤이 3.51점으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3.38점), KT(3.28점) 순이었다. 통화 품질, 부가서비스, 멤버십 혜택은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이용요금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 중 17%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부당가입 유도가 37.5%로 가장 많았다. 가입 시 주요 내용 설명·고지 미흡(35.2%), 약정 해지·변경에 따른 위약금 부과(31.3%), 서비스 품질 미흡(27.3%)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와의 간담회에서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사업자들에게 소비자가 통신비 인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 요금제 운영,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부가서비스·혜택 제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