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男, 임금 체불에 불만 품고 동료 살해 뒤 극단 선택

입력 2023-10-12 18:11 수정 2023-10-12 18:12
국민일보DB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문제로 건설 현장 동료와 다투다가 살해한 50대 남성이 범행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2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인천 중구 한 아파트 공사장 11층에서 일용직 건설 노동자인 A씨가 동료 B씨(50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이로 인해 목 부위를 크게 다쳤으며,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A씨도 범행 직후 공사장 14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밀린 임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B씨를 찾아갔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벌였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당시 B씨는 이른바 ‘십장’(작업반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사망해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