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수도권 소재 첨단기술 기업 3곳으로부터 1102억원 상당의 지역 투자를 유치했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일자리 216개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펌프킨, 아이큐랩, 디티앤씨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3개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본사를 이전하게 된다.
펌프킨은 국내 전기버스 충전기 시장 1위 기업이다.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한 부산 강서구 부지 8648㎡에 67억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6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이큐랩은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유망기업이다. 경기도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대규모 전력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14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디티앤씨는 시험인증 분야 선도기업으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약 35억원을 투자해 부산 강서구에 시험인증시설을 신설한다. 디티앤씨의 시험인증 시설이 구축되면 제품 양산을 위해 제품 양산에 앞서 인증을 받고자 수도권으로 가야 했던 부산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이날 협약식 이후 이성권 경제부시장,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도권 우수기업과 투자유치 기관 90여개 사를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 부산시의 투자유치 성과와 투자유치 우수사례, 전국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지원제도 등을 소개한다. 특히 금융특구, 전력반도체특구, 이차전지-모빌리티특구를 단계적으로 지정해 입주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부산형 기회특구 추진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