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틀랜타 국제공항서 칼부림…공항직원 등 3명 부상

입력 2023-10-12 11:08 수정 2023-10-12 13:47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11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애틀랜타 경찰 제공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애틀랜타 경찰이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45분쯤 애틀랜타 공항에서 칼을 휘둘러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여성을 체포했다고 FOX5 애틀랜타가 보도했다.

애틀랜타 경찰이 SNS에 공개한 사건 정보에 따르면 한 여성이 칼을 든 채 보안검색대 밖에서 남쪽 터미널로 걸어가는 모습을 공항 경찰대가 발견했다. 경찰은 여성에게 다가가 칼을 버리라고 설득하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갑자기 칼을 휘둘렀고, 공항 매표소 직원 1명과 경찰관 1명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이 공항으로 향하던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에게도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여성도 큰 부상 없이 체포됐다. 여성은 이 공항을 자주 방문하는 노숙인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들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범행 동기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 여성을 제압한 모습. SNS 영상 캡처

SNS엔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한 영상에는 경찰에게 제압당한 여성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이 담겼다. 사라 나젬 보더 벨트 인디펜던트 편집자가 공유한 영상에선 보안검색대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담겼다.

애틀랜타 공항 측은 이날 X 공식 계정을 통해 사건은 발생 약 40분 만에 해결됐다고 밝혔다. 경찰도 용의자 제압 과정에서 공항 보안검색대 운영이 일시 중단됐지만 곧 정상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