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인 포항 스페이스워크가 개장 2년 만에 방문객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스페이스워크는 2021년 11월 개장한 이후 지난 9일 기준으로 198만명이 다녀갔다. 1년에 약 100만명이 찾을 정도로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스페이스워크는 철강 도시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살려 만든 국내 최초·최대의 체험형 스틸 트랙 조형물이다.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디자인했다.
포스코가 북구 환호공원에 117억원을 들여 만든 뒤 시에 기부했다. 철강재 317t을 들여 제작했으며 최대 높이 25m로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짝이는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야경 명소, 스릴만점 롤러코스터 체험 챌린지 등으로 소셜미디어에서도 입소문을 탄 후 포항의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 잡았다.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독특한 풍경에 CNN과 한국관광공사의 글로벌 광고 촬영 등 국내외 주요촬영지로 인기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남녀 주인공의 야간데이트 장소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역과 기업이 함께 지역문화 역량을 발전시킨 상생발전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스페이스워크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해양 문화관광 도시 포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