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외국인 여성 관광객으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30대 재외동포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계식)는 강도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30대 재외동포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인천시 남동구 한 모텔과 인근 공원에서 일본 국적의 2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16만원, 휴대전화, 지갑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B씨가 13일 한국 여행을 하러 입국하자 같은 숙소에 투숙하며 범행했다. 그는 또 객실을 떠나려던 B씨를 안으로 끌고 가 양손을 결박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았다. B씨를 공원으로 데리고 간 이후에는 “너를 죽일 수도 있다”며 협박했다.
B씨는 마스크와 옷으로 얼굴과 손 등이 가려진 채 인근 공원으로 나온 상태에서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A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피해진술 및 CCTV 자료 등을 통해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