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사회적경제 핵심은 ‘사람중심 가치’”

입력 2023-10-12 07:42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회적경제 핵심은 한마디로 ‘사람중심 가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경기도청 옛 청사에서 ‘세상을 더 이롭게-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큰 걸음’ 슬로건으로 열린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케이스’에서 “사회적경제는 이념이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이고 우리 삶의 현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실현 비전을 선포하며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할 사회적경제의 4가지 미래 비전으로 ‘임팩트 유니콘기업’ 100개 육성, 성공한 사회적경제 기업 모델의 프랜차이즈화, 공공·민간기업과 함께 ‘우선구매 1조원 시장’ 조성, 사회적경제 조직 1만2000개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임팩트 유니콘기업은 매출액 100억원 이상 또는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인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해 경기도가 붙인 이름이다.

도는 2026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민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기업-공공기관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 등을 추진해 사회적경제기업 임팩트 유니콘 1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성공한 사회적경제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10개를 100개 가맹점으로 프랜차이즈화해 더 큰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임팩트 프랜차이즈가 시·군 현장의 롤모델이 되고 구체적인 지역공헌을 실시하게 해 시·군 현장이 함께 혁신하는 계기도 삼을 방침이다.

또 우선구매시장 1조원 조성은 기존 공공구매 기업과 경기도 지자체 간 거래(B2G) 시장을 4200억원(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지자체 공공구매 실적)에서 6000억원으로 늘리고,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장애인·취약계층 등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규모를 4000억원 정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재 6000개 정도인 경기도의 사회적경제조직을 1만2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는 김 지사 취임 첫해인 지난해 12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경제국을 신설하고, 전담 공공기관으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출범하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사회적경제는 공공과 시장에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의 먹거리,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며 “경기도민 그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기회로부터 소외돼서는 안 된다. 오늘 발표한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을 통해 경기도의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고 혁신생태계가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