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p 진다” 이준석 예상적중…개표 결과 17.15%p 차

입력 2023-10-12 05:27 수정 2023-10-12 10:2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결과에 대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예상이 적중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에 앞서 “18% 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개표 결과 17.15% 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의 전망과는 불과 0.85% 포인트 차이로 사실상 선거 결과를 맞힌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득표율은 56.52%(13만7066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득표율은 39.37%(9만5492표)를 기록했다. 진 후보가 김 후보를 17.15% 포인트(4만1574표) 차이로 앞섰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18% 포인트 차로 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며 “저는 그대로 간다고 본다. 왜냐하면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적게 나거나 아니면 뒤집기도 했던 건데 (지금은) 다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서는 ‘사이비 평론가’(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라는 강도 높은 비난까지 나왔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결국 이 전 대표의 예측이 적중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개표 결과가 나오자 12일 페이스북에 “오늘의 결과는 17.87%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자신이 예측한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를 두고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