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제 거래’ 의혹…경찰, ‘시대인재’ 압수수색

입력 2023-10-12 04:45 수정 2023-10-12 08:13
국민일보 DB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모의고사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과 대형 학원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학원가 ‘빅3’ 중 한 곳인 시대인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시대인재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시대인재는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학원으로부터 다년간 수천만원을 받은 현직 교사가 100명 이상 있다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원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했다는 의혹 등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관련 제보를 접수해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24건을 공정위에 조사 요청했다.

다만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은 “교육부의 수사 의뢰와는 무관한 별건 수사”라고 설명했다.

공정위와 국세청도 최근 각각 시대인재를 비롯한 대형 입시학원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