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의정부 교사 유족, 학부모 3명 고소

입력 2023-10-11 17:27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사혁신처 앞에서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숨진 김은지·이영승 교사의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인정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숨진 교사 유족이 학부모 3명을 고소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고(故) 이영승 교사 유족은 학부모 3명의 강요 등 혐의를 적시한 고소장을 지난 6일 의정부경찰서에 제출했다.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학부모 3명의 신분은 피진정인에서 피고소인으로 바뀌었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 등 주변인 조사를 마친 뒤 학부모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학부모 3명을 고인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에서 학부모 3명 중 1명은 자녀의 교내 부상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2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한 뒤에도 연락을 계속했다. 이 교사는 학부모에게 8개월간 400만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