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숨진 교사 유족이 학부모 3명을 고소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고(故) 이영승 교사 유족은 학부모 3명의 강요 등 혐의를 적시한 고소장을 지난 6일 의정부경찰서에 제출했다.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학부모 3명의 신분은 피진정인에서 피고소인으로 바뀌었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 등 주변인 조사를 마친 뒤 학부모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학부모 3명을 고인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에서 학부모 3명 중 1명은 자녀의 교내 부상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2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한 뒤에도 연락을 계속했다. 이 교사는 학부모에게 8개월간 400만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