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언더우드선교상에 오은성 차드 선교사

입력 2023-10-11 15:33


연세대 언더우드기념사업회(회장 서승환 총장)가 오은성(사진) 아프리카 차드 선교사를 제23회 언더우드선교상에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 선교사는 2006년 한국불어권선교회에서 차드 선교사로 파송 받은 후 수도 은자메나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지방교회 순회 단기 선교팀 지원, 보육원 방문간호, 식수 펌프 지원 사역 등을 진행했다. 2011년부터는 은자메나에서 800㎞ 떨어진 싸르 지역에서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설립해 트리니티기독종합학교를 세웠다. 현재 학교에는 856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교직원 40명이 섬기고 있다. 또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한 전공을 살려 현지인들에게 기초 의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학창시절 하나님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편 딸과 함께 한국을 떠났을 때가 떠오른다. 당시엔 왠지 모를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그 자신감은 사라지고 연약함만이 남았다”며 “이곳에서 긴 시간 동안 나를 복음 앞으로 끌어내고 사용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승환 총장은 “선교사님의 헌신적인 사역은 차드의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래에도 지속적인 사역을 이어 나가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 이외에도 수많은 선교사님이 이룬 위대한 업적에 감사드리며 이들이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언더우드선교상은 연세대가 언더우드 선교사와 릴리어스 호튼 여사의 헌신을 기리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선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시상했다. 올해 시상식은 12일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