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도입 15년 기념 우포따오기 26마리 야생방사

입력 2023-10-11 15:13 수정 2023-10-11 15:23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1일 오후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따오기 26마리를 우포늪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야생 방사를 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로 지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고, 이후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이 도입돼 증식·복원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됐다.

이번 행사는 따오기 도입 15주년을 기념해 ‘배후습지의 조류 먹이자원 발굴과 복원사례’ 주제 세미나를 시작으로 식전 행사인 ‘우포따오기 춤 공연’과 ‘제7회 동요부르기 대회’ 금상팀인 영산초등학교 학생 7명을 초대해 수상곡을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행사와 함께 방사할 따오기는 모두 26마리로 사냥훈련, 비행훈련 등 5가지 야생 적응훈련을 통해 우수한 개체 20마리(암수 각각 10마리)와 야생에서 다시 구조돼 재활훈련을 거친 6마리를 선정했다.

따오기 야생방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7차례 방사를 통해 모두 270마리의 따오기를 야생으로 돌려보냈으며 창녕군의 모니터링 결과 현재 100여 마리(생존율 약37%)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활동 영역이 넓어진 야생방사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조류전문가(5명)와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17명)의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 등을 통해 따오기 위치, 생존여부, 이동패턴 등을 조사·분석하고 있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자연에서도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식지 조성에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