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평촌산단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 ‘청신호’

입력 2023-10-11 12:57
발전사업 조성 예정지. 대전시 제공

대전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될 지역상생형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전시는 평촌산단 일대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허가에 따라 SK가스와 LS일렉트릭, CNCITY에너지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비는 약 3000억원이 투입되며 발전소는 39.6㎿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발전소가 건설되면 연간 32만㎿h의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가정의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현재 1.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대전의 전력 자립도를 5.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료전지발전소 설치로 인근 주민에게 지원될 특별지원사업비는 총 건설비의 1.5%인 30억~4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평촌산업단지와 기성동 650여 가구에 도시가스를 단계적으로 공급해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일반 화력발전에 비해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탄소배출도 3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설비 구축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대전시 전력 자립도가 5.1%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지역 지원금 및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숙원사업을 이루는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