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각종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이 우선 통행할 수 있는 신호체계를 도입한다.
포항시는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사업으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긴급상황 발생 시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통과 교차로 신호 제어를 통해 정지 신호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시범 운영 구간은 지역 내 전 교차로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시는 포항남·북부소방서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차량용 단말기를 배포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두 달간 시범 운영을 통한 시스템 안정화 모니터링과 의견 수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1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포항남·북부소방서에서 포항성모병원까지 긴급차량 일반주행과 우선 신호시스템을 활용한 주행을 비교하는 시범테스트를 마쳤다. 그 결과 포항남부소방서에서 포항성모병원까지 10분 44초에서 8분 14초로 2분 30초(23.2%), 포항북부소방서에서 포항성모병원까지 6분 58초에서 5분 19초로 1분 29초(23.6%) 줄었다.
김현구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을 통해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차량 주행 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