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중에도 음란물 못 끊는 성범죄자들…USB 밀반입

입력 2023-10-11 10:36 수정 2023-10-11 11:31
USB.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감호 중인 성범죄자들이 음란물 USB를 무단으로 반입해 수개월 동안 음란물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감호란 재범 위험성이 있는 약물중독·소아성기호증 등 성향의 범법자를 국립법무병원 등 시설에 구금한 뒤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처분을 말한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 중인 감호자들이 음란물이 담긴 USB를 소지한 채 수개월 동안 음란물을 돌려보다 적발됐다. 이 중에는 성폭력 범죄자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병원 내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는 공용공간에서 USB를 이용해 음란물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과 법무부는 사건 조사 후 검찰로 송치했으며 현재는 대전지검 공주지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소아성기호증 등 성폭력 범죄자들이 재범 방지를 위한 치료감호시설에서 음란물을 시청한 것은 관리·감독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법무부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