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장병의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면서 군 선교기관의 스마트폰 콘텐츠 제작도 본격화하고 있다. 장병들의 개인정비 시간을 활용해 군 관련 상식을 전하며 은은하게 복음을 전하는 기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이사장 김삼환 목사)에 따르면 MEAK는 기독교군종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독 장병을 위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대표작으로는 ‘군복 입은 연금술사 시리즈’ ‘밀리터리 큐티’(밀큐) 등이다. 모든 콘텐츠는 5분 내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군종목사가 영상 진행자로 나와 군인으로서 알아야 할 상식을 전하며 장병들이 느끼는 고민에 대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복음은 은은하게 녹아 있어 비기독교인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군복 입은 연금술사 시리즈’는 육군본부교회 담임 김영호 목사가 저술한 서적을 바탕으로 한 영상 콘텐츠다. 김 목사는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된 ‘배로 갈까? 비행기로 갈까?’란 제목의 영상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사람을 단련한다는 ‘연단’의 가치를 제시한다.
김 목사는 영상에서 “우리 모두 지쳐서 쓰러지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응원하는 동료로 인해 더 걸을 수 있었다. 군대는 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다는 교훈을 가르치는 ‘연단학교’”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은 느려도 멀리 갈 수 있도록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가 보자”고 요청했다.
이날 김 목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군대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아닌 공동체로써 성숙함을 배우는 곳임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기독 장병들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배우고 복음을 전하는 군의 선교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