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거나 전·월세로 들어가기 위해 대출을 받은 이들 10명 중 6명꼴로 “지난해보다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지난달 14~2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대출 보유자의 58.1%였다. 변동 없다는 응답은 31.5%, 부담이 줄었다는 경우는 10.4%였다.
서울 거주자는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7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방 5대 광역시 거주자는 서울 다음으로 많은 63.2%가 지난해보다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 56.7%, 경기 55.1%, 기타 지방 50.9%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 716명 중 현재 부동산 매입이나 전세금·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다는 사람은 39.0%였다. 연령대별로 대출 보유자 비율은 40대가 43.5%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39.8%)과 30대(39.3%), 50대(38.4%)도 10명 중 거의 4명은 대출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의 금리는 3.0% 미만이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5% 미만(13.3%), 6.0% 이상(12.9%), 5.0~5.5% 미만(12.5%), 5.5~6.0% 미만(10.4%)이 각각 10%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금리 3.5~4.0% 미만(9.3%)과 4.5~5.0% 미만(9.3%)인 경우도 각각 10%에 육박했다. 금리 3.0~3.5% 미만 보유자는 6.5%였다.
직방은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3%대 미만이 다소 증가했고 3~4%대 미만은 감소했다”며 “4% 이상은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응답 비율이 증가해 전체 응답에서 절반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4% 이상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46.7%에서 올해 58.4%로 10% 포인트 넘게 늘었다. 5% 이상 비율은 26.0%에서 35.8%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을 새롭게 받을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5.0%였다. 20대 이하에서 이 비율은 69.2%까지 높아졌다. 이어 30대(59.8%)와 40대(58.7%)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가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 형태는 고정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69.1%였던 지난해보다는 13% 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고정형과 변동형을 섞는 혼합형은 같은 기간 18.8%에서 29.9%로 늘었다.
직방은 “대출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여 고정금리 형태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여전히 높다”며 “다만 금리가 이제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혼합금리형을 선택하고자 하는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